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 콜금리와 금융기관에 지원하는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4.75%에서 4.5%로, 유동성조절대출금리는 4.5%에서 4.25%로 하향조정된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콜금리 인하가 실물경제 호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정면에서도 경기부진에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가 반도체 등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수출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등세계경제회복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부진이 예상보다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는 부동산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금융시장은 지난달 콜금리 인하이후 시장금리 및 은행여수신금리가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 및 기업어음 순발행기조가 유지되는 등 자금조달여건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및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우려가 등이 불안요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전 총재는 이같은 경기 및 물가전망과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