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실사지수(BSI)가 지난 4-6월 2년 6개월 사이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일본 정부가 8일 밝혔다. BSI는 지난 1-3월 마이너스 31을 기록한데 이어 4-6월에는 마이너스 38로 더 떨어졌다. 이로써 BSI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계속 하락했다. BS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기업인들이 전분기에 비해 경제를 더 어둡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소속 세누 요시히코 선임연구원은 "경제를 보는 기업의 시각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면서 "향후 추세를 좀 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1-3월 BSI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낙관적 입장 표명을 3개월 늦춘 바있다. BSI는 오는 7-9월 마이너스 27로 개선되고 10-12월에는 마이너스 12로 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세누 연구원은 수출업계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이렇게 낙관하는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6월 25일 조사가 실시됐을 당시에 비해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자본금 1억엔 이상인 기업 4천501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90.9%였다. 이번 BSI 조사에서 28개 산업 모든 분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2분기 연속 전분야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업세전수익지수는 1.4분기 마이너스 21로 떨어졌으나 2.4분기 마이너스 13으로 개선되고 3.4분기에는 마이너스 9로 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재고지수의 경우 2.4분기에 27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재고가 과잉이라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3.4분기에는 17, 4.4분기에는 12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투자에서도 감소폭이 커져 지난 1-3월 1.7% 줄어든데 이어 4-6월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0.8% 증가에서 9.6% 감소로 급반전됐으며 비제조업도 2.4분기 하락폭이 10.4%에 달했다. 분야 별로는소매, 식당업, 부동산 및 전기기계 회사들의 투자 위축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