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항사들은 경기 침체로 승객.화물 수요가 줄어드는데 반해 수송 능력을 과잉 확대했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감량"이 불가피하다고 국제항공수송협회(IATA) 책임자가 8일 말했다. 피에르 자니오 IATA 사무총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특히 승객 증가폭이 크게 둔화됨에 따라 "민항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자료는 민항 승객 수요가 지난 1월 10%의 견실한 성장을 보인후 계속 증가폭이 둔화돼 6월의경우 한해 전에 비해 1%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항공사들은 지난 1-6월 취항지와횟수 등 수송 능력을 4%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화물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1-3월중 소폭 성장하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그 추세가6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1-6월에 전년동기비 3% 줄어들었다. 자료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주문과 선적을 줄여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자니오 총장은 "항공사들이 향후 몇달간 수송 능력을 크게 줄이고 경비도 더 절감하지 않으면 올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자료는 지난해 IATA 274개 회원사가 전년에 비해 5.2% 증가한 14억명의 승객을 수송했다면서 화물 수송량도 9% 늘었다고 집계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