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 규모가 11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재정경제부가 9일 발표한 "2001년 6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2백70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7억달러 줄어 지난해 8월 이후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의 27.7%에서 27.3%로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이 비율이 30% 미만이면 "외채문제 없는 국가",30~50%이면 경채무국, 50% 초과면 중채무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재경부는 총외채 감소 이유로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조기상환(7억달러)금융기관 차입금 및 외화증권 상환(13억달러)무역관련 신용감소(6억달러) 등을 들었다. 총외채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외채(단기외채)도 전달보다 18억달러 줄어 4백11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결과 한 나라의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및 유동외채(잔존만기가 1년미만인 외채) 비율은 각각 43.6%와 60.2%로 전달의 45.8%와 62.4%에 비해 개선됐다. 단기외채 비율은 60% 미만일 때, 유동외채 비율은 1백% 미만일 때 "안정수준"으로 본다. 한편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받을 빚(총대외채권)은 1천6백18억달러로 전달보다 14억달러 감소했다.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3백48억달러로 전달보다 4억달러 늘어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