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D램 생산업체인 난야 테크놀로지는 올해 손실확대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를 확대,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난야는 가격 급락과 시장전반의 침체를 들어 올해 실적목표치를 수정한다고 밝혔으나 투자. 생산 축소는 없으며 당초 계획대로 올해 3억4천700만달러의 설비투자를 통해 기존 200㎜웨이퍼 팹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내년 3월부터 링카오지역에 있는 기존의 실리콘웨이퍼 가공라인 인근에 새로운 300㎜웨이퍼 팹 건설작업에 돌입, 오는 2003년말부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당초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난야는 이와함께 D램 생산공정을 현재 0.175마이크론에서 차세대 공정인 0.14마이크론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설비투자 확충과 증산계획은 D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난야는 지난해말 전세계 D램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 10위에그쳤으나 올해는 5.5%의 시장점유율로 7위로 뛰어올랐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난야의 현지법인 켄 헐리 사장은 "올해 예정된 추가 투자는 기존시설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7.2%의 시장점유율로 삼성.마이크론. 하이닉스. 인피니온에 이어 5위로 부상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난야는 지난 6일 올해 예상매출액을 당초 8억8천200만달러에서 절반수준으로 줄인 4억5천600만달러로 수정하는 한편 예상 순손실이 1억6천700만달러에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만의 또다른 D램 생산업체인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35억달러를 투입해신추과학단지내에 월 4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12인치 웨이퍼 생산공장을 건설키로했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