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8일 피고발 사주인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등 2명을 오는 10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명예회장과 방 사장에 대해 소환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 등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소환된 사주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가급적 9일 중 결정키로 하는 등피고발 사주 5명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늦어도 내주초까지는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주들에 대해 횡령 또는 배임, 외화유출 등 개인비리 혐의에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새벽 2~3시 정도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계속 조사를 할지 여부는 본인 동의를 받아 결정하겠으나 일부 사주들은 새벽까지 조사를 받을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병건 전 부사장을 상대로 주식 명의신탁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 고 김상만 전 동아일보 회장의 주식을 자식들에게 우회증여했는지 여부 및 사채 이자소득 5억여원과 부동산 임대수입 1억9천만원 등 6억9천만원의 소득 신고를 누락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회장에 대해 인쇄용역비 31억원을 장부에서 누락시킨 경위와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주식 30여만주와 현금 47억원을 우회 증여했는지 여부 등을, 장재근 전 사장에게는 24억원 상당의 지국비품을 본사자산으로 가공계상하는 등 결손금을 과대 계상했는지와 사주 일가에 급여 및 해외경비 조로 9억원을 부당지급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한편 검찰이 재차 소환통보한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은 이날 본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7일)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밝히고 "검찰이 나를 부르는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서면답변 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