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회복 조짐을 보였던 소비심리가 주춤해졌다. 소득계층별 연령별 생활형편 격차도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01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올 3.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4.8로 전분기(45.3)보다 소폭 하락, 지난 1.4분기 이후 계속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상승했지만 미래경기.생활형편지수가 전분기보다 하락했다는 것. 소비자태도지수가 50보다 낮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연구소는 또 현재 생활을 1년전과 비교하는 생활형편지수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18.6포인트를 기록, 지난 2.4분기(15.2포인트)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지출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지수의 소득 계층별 격차도 13.0포인트에 달해 작년 4.4분기(9.9포인트)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세 이상 소비자그룹의 체감지수도 12.6에 불과해 20대의 체감지수(42.9)보다 현격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