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금융구조하에서 아직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은행의 합병이나 금융지주회사 등이 좀더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이근영 위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지주회사나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여타 은행권도 대형화와 겸업화 추세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같은 하드웨어적 구조조정은 소프트웨어와 연계돼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개혁은 의식과 관행의 문제여서 시간이 걸릴 것이나 결국 수익성으로 나타나면서 은행간 우열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금융권의 방향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리딩투자은행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한다"며 "(감독당국 입장에서) 그렇게 되도록 분위기나 인센티브 등 제도적 유인장치를 하반기 중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규제완화에 대해서는 그는 "금감위, 금감원과 각 금융유관기관, 소비자 등이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마련할 것"이라며 "8월말까지 299개 금융규제사항에 대해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