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하반기벤처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창업투자회사들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3건,총 285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6월의 1건, 44억원보다는 나은 실적이지만 24건, 1천637억원의 벤처조합이 결성된 4월이나 11건, 1천395억원이 결성된 5월에 비해서는 아직 저조함을 크게 저조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부가 700억원의 자금으로 참여해 250억원 규모의 IT(정보기술) 전문조합 7개를 결성하려고 했으나 기관및 개인투자가들의 참여 부족으로 2개 조합 결성에 그치고 말았다. 연기금의 벤처투자 등으로 벤처펀드 결성이 활발해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펀드결성이 이처럼 저조함에 따라 하반기 창투사들이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주요 벤처캐피털들은 상반기 투자금액 1천635억원의 3배 가까이 되는 4천111억원을 하반기에 투자할 계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실제 투자가능한 금액이기보다는 벤처캐피털들이 하반기 투자를 늘리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김철영 부장은 "아직 벤처투자쪽으로 시중자금이 흘러든다는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코스닥의 활성화와 벤처업계의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 투자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