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당 수출가격은 쌍용차가 평균 1만2천달러를 넘어 가장 높고 이어 기아차, 현대차, 르노삼성차, 대우차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된 자동차의 평균 수출가격은 본선인도가격(FOB)을 기준으로 8천654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6천893달러보다 25.5%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이스타나 3천758대, 무쏘 3천343대, 코란도 1천230대, 체어맨 337대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대형승용차 8천668대를 수출, 1억530만달러를 벌어들인 쌍용차의 평균 수출가격이 1만2천148달러로 가장 높았다. 쌍용차의 수출가격은 지난해 상반기(1만1천111달러)에 비해 9.3% 높아진 것. 또 기아차가 22만2천대, 19억3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지난해 상반기의 7천816달러보다 11.3% 상승한 8천702달러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소형 리오(5만5천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나 스포티지(3만6천대), 옵티마(2만6천대), 카니발(1만9천대), 프레지오(1만3천대) 등 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및 미니밴, 상용차 등이 골고루 팔려 평균가격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43만6천대를 지난해의 6천993달러에 비해 23.8% 높은 평균 8천654달러에 수출, 37억7천442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대당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베르나(11만2천대), 아반떼XD(10만7천대), 비스토(5만1천대) 등 경.소형과 준중형 승용차가 여전히 수출 주력품목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차종이 싼타페(4만9천대), EF쏘나타(3만8천대), 트라제XG(1만1천대) 등 고가 차종으로 급속히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형 마티즈가 가장 많이 팔린 대우차는 평균 수출가격이 5천639달러로 지난해(5천636달러)와 비슷했다. 르노삼성차는 SM5 수출이 125대로 지난해 상반기(708대)에 비해 크게 줄었을 뿐아니라 1천800 급이 대부분을 차지, 수출가격이 9천558달러에서 8천592달러로 떨어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