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6일 일본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도쿄-미쓰비시와 다이이치강교,흥업 및 스미토모 미쓰비시를 포함한 19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다고 이날 발표했다.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등급을 하향조정한 주요 이유로 은행보유 채권가치에 타격을 가하는 증시 불안과 여전히 높은 은행 부실채권을 지적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확고한 회복세를 보인다면 기적"이라면서 "일본이 제로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이날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재무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도쿄 미쓰비시가 사실상의 제로금리 때문에 재정적으로 크게 타격받고 있다"면서 재무등급을 D+에서 D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아사히상호생명과 미쓰이상호생명의 신용등급도 낮췄다. 아사히는 Ba2에서 Baa3로,미쓰이는 Ba1에서 Baa3로 떨어졌다. 두 회사의 신용전망도 "부정적"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일본 금융청 관계자는 신용평가회사들이 "일본 은행들을 잘못 평가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들이 주된 이유로 들고 있는 부실채권이 크게 낮아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