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감원계획이 7월 들어 작년 같은 달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돼 당분간 고용사정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 (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달 20만5,975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전달12만4,852개에 비해 65%나 증가했으며 작년 동월 6만3,967개의 3배 수준이다. "기업 감원발표의 수준으로 봐서 향후 미국 경기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다"고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대표이사는 말했다. 통신업체의 감원 발표가 두드러져 이 부문에서는 4만4,908명을 감원하겠다는 기업들의 발표가 있었다. 7월까지 올들어 일곱 달 동안 17만5,350명이나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 기술업체도 2만6,321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해 올해 총 10만1,044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중이다. 기업별로 보면 이동통신 단말기업체 에릭슨은 7월에 2만2,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통신장비제조업체 루슨스테크놀러지도 한달동안 1만5,000 내지 2만 명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수석 경제학자 에릭 그린은 "고용사정이 단기간에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업수당 청구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