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제어시스템 및 정보통신업체인 우리기술(대표 김덕우)은 대기업 뺨칠 정도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우리기술이 갖고 있는 등록특허는 해외특허 1건을 포함해 18종류에 이른다. 현재 출원중인 특허도 국내 32건,해외 13건 등 45건이다. 또 등록된 상표가 10건이며 출원중인 상표도 26건이 있다. 등록특허와 출원중인 특허를 합치면 모두 81건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기술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특허담당부서(특허팀 3명)도 두고 있다. 특허에 쏟는 관심이 남다르다는 말이다. 이 회사가 특허와 특허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은 1996년 모니터 절전장치를 놓고 삼성전자와 벌인 특허분쟁에서 지면서부터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삼아 우리기술은 신규사업 구상이나 신규아이템이 나오면 먼저 특허가능성을 점검한다. 그리고 치밀한 사전조사를 통해 선행특허를 살펴보고 특허를 출원한다. 그런 다음에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시키는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등록된 특허중 눈에 띄는 것은 EBPP(통신망을 이용한 전자고지서 결제장치 및 배달시스템)관련 특허이다. 전자고지서란 은행,기업,관공서 등에서 비용절감과 신속성을 위해 각종 고지서를 e메일 등 온라인을 통해 발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기술은 EBPP를 부산시청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동사무소등에서 관할 아파트나 동사무소에 TV를 통해 자막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막 정보제공장치에 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회로 소자에 관한 미국 등록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출원중인 것 중에는 전자상거래의 안전을 위한 인터넷 보안.인증.결제 솔루션인 아이스페이가 있다. "아이스페이(ICEPAY)"는 "사용할 때마다 사용자의 아이디까지 포함된 번호가 얼음처럼 녹아 없어지는 가변비밀 번호" 방식을 채용한 신개념의 보안인증 솔루션이다. 새로 발생한 번호만 입력해도 사용자가 누구인지 자동으로 인식,인증과 보안을 동시에 해결한 결제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아이스페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아래 미국과 일본 현지지사에 2건의 특허와 4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또 이미 세계 1백여개국에 국제출원(PCT출원)도 마무리한 상태이다. (02)886-035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