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온라인 게임 강국" 게임 산업은 아케이드게임 PC게임 온라인게임 비디오게임분야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일본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2"를 앞세운 일본이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단연 독주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경쟁력을 갖춘 분야도 있다. 바로 "온라인 게임"이다. 인터넷 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온라인게임 시장은 국내에서 최근 급성장세를 탔다. 올 상반기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넥슨 등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의 전체 매출이 1천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는 1천9백억원 정도. 전반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한다면 폭발적인 성장이라 할만하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에는 5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업체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독과점 체제가 큰 걸림돌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문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GV 등 메이저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70% 가량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업체들의 대형화가 세계시장 진출에 이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규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도 피할 수 없다. 가격인하라는 출혈 경쟁을 벌이면 후발 신생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온라인게임은 산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에 다다르기 위해선 적지않은 자본과 축적된 기술력이 바탕돼야 한다. 그런데도 성장 가능성만 믿고 무작정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이 많아 이같은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 상황이 이처럼 어려운 만큼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먼저 PC방에 의존하는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개인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의 증가로 가정에서도 온라인게임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개인사용자 매출 비중이 평균 25%대에서 올해는 40%까지 올라왔다. 액토즈소프트도 개인사용자 매출 비중이 55%를 넘어섰다. 해외시장 진출도 국내 성장에 한계를 느낀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선택한 카드다. 특히 아시아 시장 개척이 눈에 띈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이어 최근엔 동남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대만의 최고 인기 게임으로 떠올랐다. 액토즈소프트의 "천년" "마지막 왕국"도 대만 시장을 평정 중이다. 연간 2백억원 규모인 대만 온라인게임 시장의 90%를 국내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외에도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어 수출 전망은 더욱 밝다. 마일스톤벤처투자 서학수 대표는 "액토즈소프트가 엔씨소프트에 이어 온라인게임 업체 가운데 두번째로 곧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으로 코스닥에 새로운 온라인게임 테마 형성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