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상반기 우리의 2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대중 수출 증가세가 최근 큰폭으로 둔화되면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5∼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은 6일 "중국의 수출이 최근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국에 수출용 원부자재를 수출하는 우리의 대중 수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미국 경기침체 등에 따른 중국의 수출둔화 등으로 우리의 대중 수출이 당초 전망 9% 증가에 못 미치는 5∼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의 대중 월별 수출 증감률은 1월 0.6%에서 2월 18.3%, 3월 11.4%, 4월 12.7% 등 3개월간 2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5월에는 마이너스 3.5%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6월에도 1.8%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국의 월별 수출 증감률은 1월 0.1%에서 2월 29.0%, 3월 14.3%, 4월11.1% 등 증가율을 보이다가 5월 3.5%로 둔화되고 6월에는 0.6% 감소세를 기록, 우리의 대중 수출 증감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많은 광둥(廣東)성은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0.6%에 그쳤다. 베이징무역관은 "우리의 대중 수출의 80%가량이 수출용 임가공 원부자재"라며 "하반기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8%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우리의 원부자재 수출여건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의 주종 수출품목인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의 시장가가 올들어 최대20∼30% 하락했으며 중국, 대만 등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4년 홍콩을 제치고 우리의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 이어 우리의 제 2대 수출국이 됐다. 중국은 또 우리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1.6%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