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장기간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SBS전망대'에 출연, "채권은행단에 대우자동차 매각협상 시한을 부여한 상태"라며 "채권단이 GM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예민한 문제가 많겠지만 매각협상이 오랫동안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해 협상의 조기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이달말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승적 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면서 "휴일수가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주5일 근무제를 기업크기와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경기진작과 구조조정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과거처럼 막대한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구조조정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실업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내수를 뒷받침하는 현재의 부양책은 최소한의 경제 체력 유지를 위한 것이지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가급적이면 현대투신과 대우자동차 등 외국과의 협상이 진행중인 기업들의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한국의 기업구조조정이 신속하지 못하다'는 내용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고서와 관련, "현재 싱가포르나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성장률과 수출실적 등이 더 나쁜 상태"라며 "이들 국가가 구조조정을 제대로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해 OECD 보고서의 이같은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