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고객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보험사들에 넘기고 수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이 6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씨카드, 외환카드, 국민카드,다이너스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회원들의 동의없이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등 제휴보험사들에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고객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카드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를 넘기고 모두 54억원을 받은 것으로 돼있다. 카드사별 수수료 수입은 비씨카드가 27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카드 14억6천만원, 국민카드 1억4천만원, 다이너스카드 5천만원 등의 순이다. 김 의원측은 "현행 신용정보 이용.보호법에 의하면 공공기관 또는 정보통신업체와 달리 민간 카드사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경우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앞으로이런 경우도 처벌이 가능토록 법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