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인 LG텔레콤과 유선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통신사업 전 분야에서 협력한다. 통신망과 영업망을 공유하고 공동상품을 판매하며 차세대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LG텔레콤(대표 남용)과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서비스 영업망 시설 기술 등 통신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두 회사 팀장급 각 3∼6명 등 총 6∼12명으로 실무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각사 임원 1명씩이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기로 했다. 최근 단일 컨소시엄으로 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권을 신청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협력은 국내 통신시장 3강체제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텔레콤은 7월말현재 4백39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를,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1백80만명,시내전화 50만명,인터넷 포털 3백50만명등 5백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7일부터 고객이 하나로통신 고객안내센터(국번 없이 106번)로 전화를 걸면 LG텔레콤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8월말이나 9월초부터 전국 1천2백여개의 LG텔레콤 영업점을 통해서도 하나로통신 서비스 신청을 받고 하나로통신의 73개 유통망을 통해서도 LG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를 모집키로 했다. 또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시내전화 서비스와 LG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통합한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고객 편의를 위해 통합요금부과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각사가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우량 콘텐츠사업자(CP)를 공동으로 발굴 육성하며 기지국 등 시설물과 선로 회선설비 등 통신망을 공동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유ㆍ무선 통합 단말장치,2.3㎓ 대역 시스템 등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하나로의 초고속인터넷 노하우와 LG의 이동통신 기술을 결합하면 통신 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동기식 컨소시엄 주체간의 결속력 강화가 동기식 서비스 성패의 관건"이라며 이번 제휴를 높이 평가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