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와초비아은행과 퍼스트유니언은행의 합병이 승인됐다. 와초비아 주주들은 143억 달러규모의 퍼스트유니언과의 합병에 찬성했다고 3일 유에스에이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는 총 자산 3천 2백40억 달러 규모로 미국에서 씨티뱅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맨해튼에 이어4번째로 큰 규모다. 와초비아의 최고경영자인 베이커 주니어는 "근소한 차이로 투표에서 합병이 성사됐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켄 톰슨 퍼스트유니언 회장은 지난 달 31일 정례회의에서 주주들에게 곧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은행은 합병은행을 연방규제법의 조건에 맞추기 위해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또 통합실무진 100명을 임명하고 38개의 지점를 두기로 결정했다. 두 은행은 곧 새 이사 선임, 감원, 지점폐쇄 조치등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합병은행은 7000명의 임직원 감원을 통해 9억 달러 정도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 합병을 통해 약 15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