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128bp로 떨어지며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제불안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는 3일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 불안정, 세계경제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금융회사나 기업의 해외차입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가 지난 2일 128bp로 종전 5월말의 131bp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7월 초순 중남미 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소 불안했던 가산금리는 중순이후 국제투자가들의 한국물 매수세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가산금리는 신용등급이 우리나라와 동일한 말레이시아나 한등급 높은 칠레 국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7월초 신흥시장 채권 가산금리 동반상승시에도 20bp수준에 그쳐 국제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는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의 해외차입금리도 외화유동성 상황 호조와 외화 차입수요 감소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만기 1년초과의 장기차입금리는 2000년 리보(런던은행간금리)+114bp에서 2001. 4∼ 7 평균 리보+55bp로 개선됐으며 만기 1년이하 단기차입금리도 2000년말 리보+76bp에서 2001년 6월 리보+45bp로 개선됐다. 허 과장은 "향후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진전되면 우리나라의 차별성이 강화돼 해외차입여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