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이 악화되고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4·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업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 등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4일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진 부총리는 3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세미나에서 "경제가 어렵게 된 탓을 세계경제 여건으로만 돌릴 수 없다"며 자신의 책임론을 들고나왔다. 구조조정과 경기 활성화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인정,이제부터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대우자동차 현대투신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구조조정 부진이 경제를 더욱 나빠지게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3·4분기까지 구조조정의 가닥을 잡겠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조조정이 더디다고 비판한 것도 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지원 여부를 채권단이 조속히 결정해야 하며 그렇게 하도록 당국이 나서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우자동차 현대투신 문제에 대해서도 빨리 해결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경제의 불확실 요인을 제거하고 재정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4·4분기에는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경제가 분명히 어렵긴 하지만 무너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