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배럿 인텔 CEO는 세계 PC업계가 이미 경기상 최악의 상황을 지나왔지만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세계경제 상황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배럿은 "PC산업의 경기는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이제는 문제가 언제 PC산업의 경기가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인지로 옮겨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배럿은 올해 하반기에는 신학기 및 연말 쇼핑시즌과 윈도 XP 출시에 힘입어 PC의 수요상황이 상당 부분 개선되겠지만 이는 펀더멘틀의 호전이라기보다는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경제의 동시 침체로 소비패턴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인텔은 향후 몇년간 네트워크와 통신시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PC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배럿은 밝혔다. 배럿은 "경제가 회복되면 네트워크와 통신시장이 1년에 30-50% 에 이르는 고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