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청은 2일 전국 은행이 안고 있는 2001년 3월 말 현재의 부실채권 총액은 32조5천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2조1천억엔이 불어난 것으로, 대형 은행의 부실 채권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으나 지방은행 등의 부실 채권 확대가 두드러졌다. 은행권이 지난 3월 결산에서 처리한 부실채권은 6조1천억엔에 달했으나 신규 부실 채권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2년 연속 부실 채권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행 등의 부실 채권 증가는 경기 악화에 따른 자산 부실화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16개 시중 및 지방 은행은 이날 새로운 경영 건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아사히 등 6개 시중 은행은 2002년 3월 결산때 1조2천억엔의 부실 채권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