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일 1백34억달러에 달하는 펩시코의 퀘이커오츠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펩시코는 스포츠음료 시장의 78%를 석권하고 있는 퀘이커오츠의 '게토레이'를 발판으로 세계 최대의 음료업체인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펩시코는 이번 퀘이커오츠 인수로 미국내 매출이 약 10% 늘 것으로 보고 있다. FTC는 당초 합병 승인여부 표결에서 찬성과 반대가 2 대 2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펩시코가 FTC의 요구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재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앞서 FTC의 독점 우려를 덜기 위해 시장점유율이 4.4%인 자사의 스포츠음료 '올 스포츠' 사업부를 후발업체인 모나크에 매각키로 했다. 이날 FTC의 승인발표 이후 퀘이커오츠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4% 올라 1백.3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펩시코 주가는 6.3% 떨어졌다. 새 합병회사의 회장은 펩시코의 스티브 라이네먼드 회장이 맡게 되며 퀘이커오츠의 로버트 모리슨 회장이 부회장이 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