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단 규제 가운데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지적됐다. 또 상장기업의 69%가 내년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장기업 5백7개사를 대상으로 투자활동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기업들의 투자부진 원인(복수응답)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71.0%), 기업활력 저하(44.0%)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그룹에 속한 기업체들은 대기업집단 규제와 관련, △출자총액제한(36.7%) △부채비율 2백% 제한(19.0%) 등을 투자활동의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조사대상 상장 기업중 올해보다 투자를 약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6.4%였고 크게 확대하겠다는 업체는 2.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수준으로 동결(59.3%)하거나 약간 축소(7.3%) 혹은 크게 축소(2.4%)하겠다는 업체들은 69.0%에 달했다. 내년 이후의 경기흐름에 대해서도 안심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