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5년 이후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발행된 월간 '현대경영' 8월호에 따르면 1965년말 기준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35년이 지난 작년 말까지 생존한 기업은 제일제당, 제일모직, 한진해운, 두산,대림산업 등 16개에 지나지 않았다. 이외의 생존기업은 한화, LG전자, 제일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 한빛은행,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현대건설, 기아자동차였다. 이 가운데 한진해운, 두산, 한화, LG전자, 한빛은행, 교보생명, 삼성생명, 기아자동차는 회사명이 바뀌었고 나머지 8개사는 회사명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한진해운의 전신은 해운공사였으며 한화는 한국화약, LG전자는 금성사에서 이름이 바뀌었고 한빛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통합된 기업이다. 교보생명은 대한교육보험에서 이름을 바꿨고 삼성생명은, 동방생명, 기아자동차는 기아산업에서 각각 회사명을 변경했다. 35년전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매출액은 8억원에서 6조13억원으로 7천598배 성장했고 10대 기업의 평균매출액은 18억원에서 24조3천864억원으로 무려 1만3천275배나 커졌다. 단일기업 순위에서는 65년 말 기준 매출액 24억3천400만원이었던 동명목재가 수위였으나 2000년 말에는 40조7천515억5천200만원을 기록한 현대종합상사가 매출액기준 최대기업이었다. 16개 생존기업 가운데는 35년 전 16억3천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일제당이순위가 가장 높았으나 2000년 말 기준으로는 20조5천763억1천100만원의 삼성생명이수위였다. 제일제당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1천824억7천700만원으로 16개 생존기업중 14위로 처졌다. 한편 100대 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65년 말 기준으로는 섬유업체가 22개사로 가장 많았고 금융 8개사, 고무플라스틱 8개사, 도소매 및 무역 7개사 등이었으나작년 말 기준으로는 금융이 28개사로 최다였고 ▲전기전자.도소매 및 무역 각 11개사 ▲통신 7개사 ▲석유화학 6개사로 산업구조가 바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