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시설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의 시설투자 움직임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시설개선 용도로 지원되는 구조개선자금 신청액수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총 1조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지원된 액수도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7천1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2천887억원), 섬유.화공(1천882억원), 잡화(831억원), 전기.전자(82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기계.금속 업종이 중소기업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1천684억원), 대구.경북(1천279억원), 부산.울산(847억원), 인천(776억원) 등의 순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조선 업종의 경기호조로 인해 기계, 금속 분야의 시설투자 수요가 크게 일면서 구조개선자금 지원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