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일본 산업계의 불경기 상황을 근거로 세계적인 제조업부문의 침체가 신용의 질을 위협 하고 있다고 31일 경고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론스키는 "세계 주요 산업의 생산은 12개월동안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빠른 감소세를 나타냈다"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제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의 하나인 무디스의 산업용 금속 가격지수는 지난해 연말 이후 8.4%의 하락세를 보였다. 론스키는 "제조업 부문이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아무런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테크, 통신, 인터넷 산업의 충격적인 수익성 하락은 주요 경제권의 제조업의 생산 침체로부터 당연히 파생되는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신용상황에 가장 큰 위협은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현금흐름이 더 경색되고 이에 따라 미상환부채에 대한 이자지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