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중 우리나라 반도체 부문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무역협회 수출입통계 데이터(KOTIS)를 분석한 결과 6월중 반도체부문이 수출은 11억6천600만달러, 수입은 12억1천400만달러로 4천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무역적자 발생은 수출은 수요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입은 조금 감소한 수준에서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무역수지는 작년 9월중 최고 8억6천7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흑자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월별 무역수지 적자는 자료가 공개된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3개월간 반도체 수출과 수입금액을 보면 수출은 4월 12억7천500만달러, 5월 12억5천700만달러, 6월 11억6천만달러 등으로 감소한 반면 수입은 4월 12억3천300만달러, 5월 12억3천만달러, 6월 12억1천400만달러 등으로 12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무역수지는 4월 4천100만달러, 5월 2천700만달러 등으로 축소된뒤 6월에는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수입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생산장비, 컴퓨터 부품 등이 대부분으로 생산이 지속되는 한 크게 줄어들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출부진이 무역적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무역적자가 앞으로 계속될지 여부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려우나 반도체 수출단가가 계속해서 하락압력을 받고 있고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부자재, 필수장비 등은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낙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