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7월 중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의 118.9에 비해 떨어진 116.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7월중 소비지 신뢰지수가 전달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연초에 기록했던 최저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점을 들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소비성향이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쳐 8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경제를 지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109.2를 기록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들어 금리를 6차례나 낮추고 미국 정부가 1인당 3백달러 상당의 세금감면을 추진한 점이 소비자신뢰 수준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 지출과 개인소득이 해고 증가와 주식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같은날 지난 6월의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전월 대비 0.4% 늘어났으며 개인소득도 0.3%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내구재 지출이 1.5% 상승한 반면 비내구재 지출은 0.2% 감소했다.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0.4% 늘어났다. 지난 5월에는 소비자 지출과 개인 소득이 전월대비 각각 0.3%,0.2% 증가했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