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메이커인 일본 NEC가 2004년 D램 사업에서 손을 뗀다. NEC는 31일 중장기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 D램 생산부문을 히타치와의 합작사인 엘피다메모리에 넘기고 2004년에 NEC공장에서의 D램생산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NEC는 또 스코틀랜드반도체 공장의 6백여명을 비롯해 내년 3월까지 총 4천여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스코틀랜드 공장의 반도체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NEC는 그러나 D램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오는 10월 NEC컴파운드디바이스사를 설립, 광학및 마이크로웨이브반도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앞으로 연 6%의 매출증가와 6.4%의 영업이익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NEC의 D램사업포기로 세계 반도체업계는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 인피니온 엘피다 등 4~5강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날 구조조정 발표로 NEC 주가는 전날보다 5.7% 오른 주당 1천6백49엔을 기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