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 산업이 앞으로 3∼6개월후쯤 회복될 것이라고 인텔 최고경영자(CEO) 크레이그 배럿 사장이 지난달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배럿 사장은 "재고수준 파악 등 전세계 컴퓨터 제조업계에 대해 분명한 시야가 확보돼 있다"며 "9월 개학 및 연말 쇼핑시즌을 포함한 하반기의 계절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개발도상국들이 여전히 인프라 설치에 주력하고 있고 특히 컴퓨터 업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하반기 PC 시장에 대해 밝게 전망했다. 반면 통신산업에 대해서는 "미 경기둔화 추세와 맞물려 상당기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년 안에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럿 사장은 "하이테크 산업의 침체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고 "장기적으로 볼때 인터넷이 이끄는 하이테크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특유의 낙관론을 재차 피력했다. 한편 인텔은 이날 노트북PC의 데이터 집약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50% 개선시키고 배터리 수명도 늘리는 새로운 모바일 펜티엄3 프로세서 '튤라틴'을 선보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