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금리가 사상 처음 연 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6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8.57%로 전달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시중금리 하향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은 일반개인들의 금융부담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30일 한국은행은 "6월중 금리동향"을 통해 지난달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연 7.83%로 전달의 8.11%에서 0.28%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6월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연 7.89%로 전달(7.99%)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중 가계대출 금리는 연 8.57%로 전달(8.54%)에 비해 오히려 0.0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7.53%로 전달(7.61%)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평균 연 5.06%로 전달(5.11%)에 비해 0.05% 낮아졌다. 특히 7월들어 15일까지 은행예금 금리는 후순위채 등 금융채를 제외하면 평균 연 4.95%로 조사돼 사상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예금 금리중에선 양도성예금증서(CD)가 전달에 비해 0.23%포인트 떨어진 5.4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상호부금은 6.17%로 0.11%포인트 저축예금은 2.3%로 0.07%포인트 정기예금은 5.74%로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부금은 6.89%에서 7.21%로 0.32%포인트 정기적금은 6.17%에서 6.18%로 0.01%포인트 올랐다. 종합금융사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수신금리는 0.07~0.48%포인트,대출금리는 0.09~0.83%포인트씩 떨어졌다. 실적배당형의 경우 가계금전신탁이 7.24%로 전달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반면 수익증권은 7.8%로 1.14% 포인트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7월초 콜금리 인하로 이달들어선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