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론 하이닉스 등 전세계 주요 D램 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D램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내년 투자도 올해보다 대폭 낮춰 잡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번 회계연도(8월말결산) 투자규모를 당초 23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축소하고 새 회계연도에는 설비투자규모를 10억달러로 낮게 책정했다. 인피니언도 올해 설비투자를 24억4천만달러에서 20억달러로 줄이기로 한데 이어 내년도에도 13억달러 정도만 투자할 방침이다.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도 3억5천8백만달러로 33%를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설비투자규모를 당초 7조3천억원에서 6조1천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최근 5조1천억원으로 다시 축소조정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1조원으로 잡았던 설비투자규모를 6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주로 2백56메가 D램 업그레이드 등 보완투자에 치중하기로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