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는 30일 전남 여수시 여천공장 회의실에서 '노사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6일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불거진 이 회사의 노사협상이 2개월반 만에 완전 타결됐다. 이날 여천NCC의 사측 공동대표(김당배 사장,박완식 부사장)와 노조위원장(천중근)은 △성과급 최고 2백20% 지급 △직원간 임금 및 직급 격차 해소 △노조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최소화 △파업기간 중 무노동·무임금 적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여천NCC 노조는 지난 5월16일 최고 2백50%의 성과급 지급과 직원간 직급 및 임금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뒤 6월17일 공권력 투입 직전 사측의 요구에 따라 파업을 중지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을 둘러싸고 이 회사의 지분 50%씩을 보유한 대림과 한화간 '사사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이번 파업으로 4백억원의 매출액 감소 등 순손실액이 1백억원에 이르고 원료공급 차질로 인한 연관 공장의 매출감소분도 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