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놓고 AOL타임워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AOL이 최근 컴팩 아마존 AT&T 등과 제휴 및 인수합병 등을 통한 동맹군 확충에 박차를 가하자 MS가 적극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MS는 AOL의 AT&T케이블사업 인수 추진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MS 측근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AOL이 AT&T의 케이블사업을 인수하면 미국에서만 2천9백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및 정보제공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MS의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MS는 또 '윈도XP'를 채택하는 PC 제조업체들이 타사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아이콘을 초기화면에 넣을 때는 반드시 MSN의 아이콘도 넣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는 AOL이 컴팩컴퓨터가 출시하는 모든 윈도XP기반 PC의 바탕화면에 인터넷 접속서 비스중 AOL의 아이콘만을 넣기로 했다는 최근 발표 뒤에 나온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