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최대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E2open사를 통해 온라인 해외부품 구매시스템을 구축했다. LG전자와 E2open사는 30일 오전 여의도 LG빌딩에서 LG전자 정병철 사장과 E2open 마크 홀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급망 협업(Supply Chain Collaboration) 솔루션 도입' 계약식을 가졌다. E2open은 작년 8월 LG전자를 비롯해 IBM, 히타치, 마쓰시타, 에이서 등 세계적전자.통신부문 10개 기업이 공동출자 형태로 설립한 세계 최대의 e-마켓플레이스다. LG전자는 E2open의 솔루션을 통해 해외 부품공급업체들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을 구축, 제품생산의 주요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공유함으로써 구매프로세스 단축과 비용.시간절감 등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시간차를 두고 이뤄지던 주문, 발주, 생산체제에서 탈피해 전세계 부품공급 업체들이 리얼타임으로 E2open 솔루션을 통해 주문, 재고관리, 생산수량, 납기 등을 조정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E2open 솔루션은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세계적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제타넷'을 토대로 하고 있어 앞으로 확대될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정병철 사장은 "부품구매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는 국내기업들에 매우 중요하다"며 "LG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e-비즈니스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E2open의 공급망 협업 서비스를 11월말 인도네시아 법인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전세계 40여 해외공장과 2천여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활용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해외부품 구매 규모는 2003년까지 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