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AOL타임워너의 AT&T 브로드밴드(광대역) 부문 인수나 매입을 막을 방침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MS에 밀접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MS는 AOL이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AT&T 브로드밴드 사업에 대한 다른 업체들의 인수 노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MS가 시간이 갈수록 AOL을 인터넷 시장의 최대 라이벌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가 AT&T 브로드밴드를 인수하는데 실패한 이후 AT&T와 AOL의 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5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AT&T 브로드밴드 사업을인수할 수도 있지만 회사 중역들은 케이블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MS는 AT&T의 케이블 사업과 AOL이 결합할 경우 미국 시장의 40%에 해당하는 약2천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 부문의 강자로 등장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이렇게 될 경우 AOL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첨단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유력한 수단중 하나를 장악하는 반면 전자상거래, 정보와 연예.오락 서비스를 추진하는 MS의 야심은 큰 도전을 받게 된다고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