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위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산업적으로 큰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중국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베이징올림픽 개최의 중국 및 한국경제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중국의 투자액은 향후 7년간 모두 2천8백억위안(약 42조원)이고 생산유발 효과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총 6천2백53억위안(약 93조8천억원)에 달하나 한국의 수출 증대는 1천8백억원의 저조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의 올림픽 관련 투자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집중돼 있어 철강 6백61억원,석유화학 5백50억원 등 기초소재에 대한 수입수요만 크게 유발될 뿐 국내 기업들이 기대하고 있는 기계류 및 전기·전자분야는 각각 2백56억원과 74억원 등 소폭의 증가만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의 대규모 건설 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으로 인해 국내 건설업체의 직접 진출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수주 확보도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