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IT산업이 전반적으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IT서비스는 시스템통합(SI) 제품지원 IT컨설팅 IT교육 네트워크 통합및 관리 등의 분야로 구성돼있다. 미국의 SI업체인 EDS는 2분기에 3억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IBM이 2분기에 작년 같은기간 보다 5% 증가한 20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도 IT서비스사업 부문이 기여한 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T서비스시장의 호조로 다른 IT하드웨어업체들도 잇따라 서비스사업에 신규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HP는 최근 컴디스코의 컴퓨터서비스 사업부문을 6억1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 최고경영자(CEO)는 "고수익 서비스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을 향후 4년내에 지금의 5분의 1에서 3분의 1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IBM이 선도해온 종량제형의 IT장비제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IT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이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치르면 된다. 컴팩은 이 서비스 적용대상을 고급 서버에서 일반 컴퓨터시스템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IT서비스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이처럼 고객의 비용절감에 기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세계 IT서비스시장이 지난해 1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05년에는 7천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