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가 폴리에스테르 원사.원면에 이어탄소섬유, 스판덱스 등 수익 전망이 좋은 제품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8월중 중국 칭따오(靑島)에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설은 연간 120만㎡ 생산 규모로 SK케미칼은 150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함께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해외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효성은 중국 저장(浙江)성에 건설중인 연산 3천650t 규모의 스판덱스공장을 오는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효성은 장기적으로 이 공장을 중국내 최고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으로 키운다는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 96년 중국 베이징(北京)에 연산 2억개 규모의 PET병 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중국 진출에 무게를 두는 것은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 확보가가능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 자체가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진출을 통한거점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수출에 따른 물류비용과 수입규제 강화 등무역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진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