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터키의 경제위기 타개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뷜렌트 에체비트 터키 총리 및 또다른 연정 지도자 2명과 함께 만난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틀간 일정으로 이날 앙카라에 도착했다. 피셔 부총재는 "연정 지도부가 위기 극복에 합심할 것임을 약속했다"면서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 경제가 회생되고 있다면서 ▲금융개혁 상당 진전 ▲농업.텔레콤 핵심 구조개혁 성공 ▲긴축재정정책 진전 ▲인플레 진정세 ▲수출 확대 등을 거론했다. 터키는 IMF로부터 경제개혁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연내 157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 공여에는 세계은행도 동참한다. 한편 터키 언론은 피셔 부총재와 집권 연정 지도자간 이날 회동에서 자유변동환율제를 취하고 있는 리라화에 일부 통제를 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체비트 총리는 현 환율 제도에 여하한의 손질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리라화는 이달초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으나 연정에서 에체비트에 반발해온 각료가 이탈함으로써 일부 가치가 회복됐다. 한편 터키가 1년 만기로 발행한 달러 및 유로채가 이날 성공적으로 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터키가 채무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이날 발행한 달러채가 3억7천700만달러 상당, 유로채는 1억4천만유로 상당이 소화됐다면서 이는 당초터키 정부가 목표했던 수준을 충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채권의 쿠퐁은 8%며이율은 연 12%다. 터키 재무부는 또 막중한 국내채무 상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좀 더 유연한 자금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