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멕시코는 27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위한 양자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고 당국자들이 밝혔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한 당국자는 "아무런 합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차기 회담은 양측간에 추가 논의가 이뤄진 뒤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대표단은 전날 중국측 협상대표인 롱융투(龍永圖) 대외무역경제합작부부부장과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베이징 주재 멕시코 대사관은 협상 결과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멕시코는 중국이 WTO 가입에 앞서 체결해야 하는 양자 협정을 맺지않은 유일한나라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멕시코측이 섬유, 가전제품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당국자들은 그러나 이번에 양자협정이 체결되지 못했다고 해서 내년 초 이전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WTO 가입이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전했다. 신문은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한 유일한 개발도상국가인 멕시코는 중국이 WTO 에 가입함으로써 북미시장에서 자신들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받을 것이라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멕시코를 제외한 37개 국가들과는 WTO 가입을 위한 양자 협정을 체결해놓고 있으며, 오는 9월10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회의에 최종 가입 서류를 제출할예정이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