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IC카드(스마트 카드) 사업 참여를 준비중인 KHC 컨소시엄(대표 이강현)은 27일 "우리 컨소시엄이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경우 희망하는 모든 가입자 및 요양기관에 건강보험카드와 조회용 단말기를 무상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HC는 이날 서울 대한생명 63빌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을 통해 "KHC 컨소시엄에는 국민, BC, 삼성, 외환, LG캐피탈, 신한은행 등 신용카드 업무를 하는 6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들 회사의 신용카드 발급 기능을 활용해 신용카드 겸용 건강보험카드를 발급할 경우 절감되는 카드 모집(연간 2천억원) 비용으로 건강보험카드와 조회기를 무상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C는 또 "건강보험카드 발급 비용(경상비 포함)으로 처음 10년 동안 9천739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같은 10년 간 신용카드 모집과 발급에 소용되는 비용은 1조6천683억원에 달해 무상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KHC는 이어 "현재의 건강보험증을 대신할 스마트카드는 컴퓨터 칩 내장형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정보 보안성이 매우 우수하다"면서 "아울러 환자와 의사.약사.요양기관 직원 등의 카드를 동시에 넣을 경우에만 작용하도록 조회용 단말기를 디자인하면 카드 분실시에도 입력된 신상정보 유출을 100%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HC측은 "지난 3월부터 서울 강동성심병원과 인근 5개 약국의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증과 신용카드를 겸할 수 있는 IC카드 3천장을 발급, 시범 운용해본 결과 매우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곧 병.의원과 약국 5천곳으로 시범 운용 대상을 확대할계획"이라고 말했다. KHC 컨소시엄은 BC카드㈜, 삼성SDS㈜, ㈜LG-EDS, ㈜BIT컴퓨터 , 한국IBM㈜, ㈜KDE, ㈜LG텔레콤 등 25개 관련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설명회에는 전용원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김원길 복지부장관 등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