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와 실적악화로 인한 대량 감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천명 규모의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MS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릭 벨루조는 26일 뉴욕 월가의 산업분석가 모임에 참석, 내년 6월말로 끝나는 2002사업연도 기간에 연구개발(R&D) 인력을 중심으로 4천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루조는 "4천명은 퇴사직원 자리를 충원하는 인력을 제외한 순수 신규채용인력"이라며 "중점적으로 뽑게 될 분야는 53억달러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 R&D"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3월말 현재 전세계에 4만3천9백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벨루조는 "MS가 한 때 많은 직원들이 닷컴 붐 속에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인력난으로 고전을 하긴 했으나 이제 다시 최고의 취업희망 대상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또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JDS유니페이스 1만6천명, 휴렛팩커드 6천명 등 세계 주요기업들이 26일 하루에만 발표한 감원규모가 무려 5만1천여명에 달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