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용 전력소비가 지난해 기간에 비해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4~5월에 비해서도 증가율이 둔화돼 부진한 경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자원부는 6월중 전력소비 동향을 집계한 결과,전체 전력소비량은 2백8억2천6백만 h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8% 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같은 전력수요 증가는 산업용 전력보다는 일반용 및 주택용 전력소비가 각각 10.9%와 5.6% 늘어나고 가뭄으로 인한 양수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농사용 전력 수요가 17.6%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전체 전력소비의 58%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은 2.8%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4.6%)과 5월(4.0%)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업종별로 증가율에 큰 편차를 보여 경기 흐름이 엇갈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9.0%) 석유정제(8.4%) 기계장비(4.3%) 화학제품(4.4%) 자동차(4.2%) 등은 증가세를 보였고 조립금속(-2.0%) 섬유(-3.4%) 철강(-1.1%)업종은 지난해 동기보다 전력소비가 감소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