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남쿠릴 주변 수역의 한국 꽁치 조업 문제와 관련, 한국측에 대체 어장을 인정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과장급 실무 회의에서 "일본이 설정했던 동북부 산리쿠(三陸)해역의 한국 어선 조업 허가 수역을 동쪽으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 라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새로 제시한 허가 수역에는 한국이 러시아로부터 조업 허가를 받은 쿠릴열도(일본은 북방 4도) 동쪽 수역의 남단부도 포함됐다. 산케이는 일본의 이같은 대체 어장 제시는 "북방 4도는 고유 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을 무시한 채 체결된 한-러 어업협정을 사실상 추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