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과 함께 인천공항을 대표하는 주요시설물인 교통센터가 착공 4년4개월만인 내달 1일 준공된다. 그러나 공항철도가 2005년말 개통 예정이어서 철도역사로서의 기능은 4년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인천공항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중심 교통시설인 교통센터는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7만5천600여평 규모이며, 승용차용 단기주차장과 공항철도 및 무인자동열차(People Mover System) 역사 예비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4천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 교통센터가 준공되면 그동안 부분 사용됐던 인천공항 주차장의 수용능력이 3천900대에서 5천대로 늘어난다. 하지만 교통센터를 가로지르는 철도역사 예비공간은 지반 조성까지 모두 끝났지만 철도 착공이 늦어져 인천-김포간 1단계 공사가 끝나는 2005년말께나 활용될 예정이다. 또 공항지역내 국제업무지역, 향후 증설되는 제 2여객터미널 등과 연결될 무인자동열차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건설일정 조차 잡히지 않아 교통센터 중앙(그레이트홀)에 위치한 자동열차 역사는 장기간 무용지물로 방치될 형편이다. 이에따라 공항공사는 교통센터 지상 2층의 자동열차 역사 등을 포함, 유휴 공간을 위락시설이나 판매시설, 식당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공항공사는 "교통센터가 다른 공항시설에 비해 늦게 준공되는 것은 주차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데다 철도 역사의 수용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97년 3월 뒤늦게 착공됐기 때문"이라며 "준공후 유휴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관련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