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윤리헌장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및 상장사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5.2%가 기업윤리헌장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나 99년 조사 당시의 21.8%보다 배로 증가했다. 특히 30대기업은 69.4%가 기업윤리헌장을 제정, 99년의 33.3%에 비해 큰 폭으로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적극적으로 대응해 투명성 제고 등 윤리경영에 힘쓴 결과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기업의 윤리경영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97.4%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윤리경영이 필요한 이유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68.7%로 가장 많이 꼽혔고 '수익성'과 '생존전략'이 각각 14.2%씩을 차지했다. 윤리헌장채택과 기업이미지 및 경영성과의 상관관계와 관련, 윤리헌장을 채택한기업의 75.2%가 윤리헌장 제정후 기업 이미지가 호전됐다고 응답했으며 72.3%의 기업이 윤리헌장 제정과 매출액이 관계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윤리헌장의 실천방안으로는 '매뉴얼 작성 및 배포'가 36.3%로 가장 많았고'정기.수시 교육'과 '담당 부서 및 담당자 지정'이 각각 28.7%, 24.6%였으며 윤리헌장 실천사항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기업도 6.2%나 됐다. 한편 기업윤리헌장이 제정돼 있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58.8%가 향후 작성할 계획이라고 응답, 전경련은 윤리경영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자발적인 윤리경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 역시 '윤리경영 우수기업'에 대해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조사를 면제해 주고 공공기관 입찰시우대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