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발표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0.50달러 가량 상승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3.85달러로, 전날에 비해 0.58달러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48달러 상승한 25.25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0.47달러 오른 26.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OPEC가 지난 25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9월1일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의 생산쿼터는 하루 2천420만배럴에서 4% 가량 감소한 2천320만배럴로 축소됐다. 석유공사는 "OPEC가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우려에 따라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감산을 결정했지만 이미 감산시사 발언 등을 통해 사전에 유가에 반영이 된 만큼 당장의 폭등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유가는 경기호전 여부에 달려 있는 만큼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좋아져석유소비가 늘어날 경우 상당한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OPEC의 이번 감산 결정은 올 들어 세번째로, 총 감산량은 350만배럴 규모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